화성에 물이 존재할까? 오랫동안 인류는 화성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품어왔습니다.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가진 행성 중 하나인 화성은, 과연 생명체가 존재했거나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과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 탐사선과 우주 망원경을 통해 화성을 탐구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서 중 하나는 바로 물의 존재 여부입니다. 물은 지구에서 생명체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면 생명체의 흔적도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물의 흔적 발견
화성에서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은 여러 증거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증거는 화성 표면의 지형입니다. 나사의 화성 탐사선들은 화성 표면에서 강과 호수, 삼각주와 같은 물이 흐른 흔적을 다수 발견했습니다. 이 흔적들은 매우 오래되었지만, 강이나 호수의 모양을 여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에 나사의 화성 탐사선 “오퍼튜니티”와 “스피릿”이 발견한 자료들은 화성 표면에 물이 흐른 흔적을 명확히 보여주었고, 이 발견은 화성에서 물이 한때 존재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또한, 화성에는 극지방에 영구적으로 존재하는 얼음 층이 있습니다. 이 극지방의 얼음은 주로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절에 따라 일부가 기체 상태로 승화되어 화성 대기의 일부로 합쳐지기도 합니다. 화성 대기에서 물의 흔적이 포착된 것도 물의 존재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증거입니다.

화성에서 구름이 관찰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 nasa제공
현재 물이 있을 가능성
화성에 과거의 물 흔적은 생명체가 한때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현재에도 물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화성 표면에서 현재 액체 상태의 물이 발견되기는 어렵지만, 화성의 지하에서는 여전히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특히 2018년, 유럽우주국(ESA)의 “마스 익스프레스” 탐사선은 화성 남극의 지하에서 약 1.5km 깊이에 위치한 호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이 호수는 얼음 상태가 아니라 액체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화성 내부의 온도나 지하 압력이 액체 상태의 물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발견이었습니다.
또한, 2020년 나사의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이 지하수의 흔적을 확인할 목적으로 화성의 예제로 분화구를 탐사하고 있습니다. 이 분화구는 화성의 초기 시절에 물이 고였던 호수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지하에서 액체 상태의 물이 발견된다면, 이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NASA의 화성 착륙선 인사이트(오른쪽 위)가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재구성한 화성 내부의 층 구조를 나타낸 그림. 연구팀의 예측에 따르면 지하 11.5~20km 깊이에 물을 다량 함유한 암석이 존재한다(왼쪽 아래). James Tuttle Keane and Aaron Rodriquez 제공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연구
화성에서 물이 존재했다면, 생명체 역시 존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과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로버들이 화성 표면에서 직접 암석과 토양을 분석하며, 생명체의 흔적으로 간주되는 화합물(유기 화합물)이나 미세한 화석을 찾습니다. 특히 퍼시비어런스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과거의 호수였던 분화구 바닥을 깊이 파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화성의 지질학적 환경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 여부를 밝혀내려 합니다.
둘째, 최근 연구는 화성 대기 성분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3년과 2019년에 나사의 탐사선은 화성 대기에서 메탄 가스를 발견했습니다. 메탄은 지구에서 주로 생명체의 활동에 의해 생성되는 기체로, 이를 통해 생명체의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다만, 화성의 메탄이 지질학적 활동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생명체의 흔적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메탄이 주기적으로 화성 대기에서 발견되고 사라지는 현상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이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화성표면에서 암석과 토양을 분석하는 장면
화성 미래 탐사 계획과 기대
앞으로의 화성 탐사 계획은 더욱 구체적이며,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한 직접적인 시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 나사의 “아르테미스” 계획과 중국의 화성 탐사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 많은 로버와 탐사선을 화성에 보내어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궁극적으로는 화성에 인간이 직접 도달해 지표면을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달을 거점으로 하여 화성에 인간 탐사대를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외부에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진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인류는 현재 화성에서 채취한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계획을 진행 중입니다. 나사는 현재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수집한 암석 샘플을 지구로 운송할 방법을 연구 중이며, 이 샘플이 지구로 돌아오면 지구의 첨단 기술을 이용해 생명체의 흔적을 정밀히 분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인류가 화성에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화성에 물에 대한 결론
화성에서 물의 존재 가능성과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연구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여러 탐사선과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는 화성의 과거에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상당히 확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에도 지하수 형태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이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화성에 물과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된다면, 이는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한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